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

3년 전 잃어버린 개와 감동의 해후를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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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 거주하는 죠르기 베레지아니는 3년 전 아끼는 개 조르게를 잃어버렸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거리를 돌고 전단을 붙이고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봐달라는 당부를 해가며 애타게 조르게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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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거리 업무 구역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베레지아니의 사연을 듣게 되었고 구역 내에서 자주 보이던 길거리 개가 조르게의 인상 착의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이 개에는 시청이 발부한 길거리 개임을 알리는 태그가 붙어 있었고 그 때문에 포기할 뻔했던 그들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레지아니에게 연락을 해봤다고 한다.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와 가로수 아래에 힘없이 업드려 있는 개를 발견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너 조르게니?”라고 말을 건네는 베레지아니.

그 순간 미친듯이 달려와 반갑고도 서러운 울음을 토해내는 조르게…그들 사이에는 더 이상의 확인도, 그 어떤 인증도 필요없어 보인다.

Photo Credit: Giorgi Berej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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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쁩니다. 조르게가 그렇게 행복해 하는 것도 처음 봤구요.

조르게가 어떻게 거친 길거리 삶을 3년이나 견뎌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주인을 보고도 놀라기 보다는 마치 “왜 이제야 왔어요?”라고 하는 듯 서러워하는 조르게의 반응을 보면 아마도 그를 지탱했던 것은 언젠가 주인이 찾으러 올 것이라는 희망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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