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 사고

홍콩 하늘에 돈다발을 뿌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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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한 남성이 수백장에 이르는 고액 지폐 다발을 거리에 뿌려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홍콩의 구시가지 중 하나인 삼서이보(深水埗)에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어깨에 활을 걸친 남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SCMP가 전설 속의 의적 로빈 후드를 흉내 낸 모습이었다고 묘사한  이 남성은 “이 중대한 사건에 주목하길 바란다. 여러분들은 믿지 않겠지만 곧 하늘에서 돈이 떨어질 것이다”고 외친 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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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난데없이 인근 빌딩 옥상에서 지폐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00 홍콩달러(약 1만5000원)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1,000 홍콩달러(약 15만원)짜리 지폐도 있었다.

돈 벼락이 무려 3분이나 이어지며 현장은 일순 아수라장이 되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떨어진 돈을 줍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고, 일부는 싸우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경찰이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고 경찰이 수거한 돈만도 5,000 홍콩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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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혼란을 일으킨 남성은 이후 페이스북에 “나는 부자에게서 돈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라고 썼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는 암호화폐 기업 에포크 크립토커렌시의 오너였고 돈을 뿌린 것은 홍보를 위한 것임이 명백해 보인다.

한편 홍콩 당국은 공공장소에서 무질서를 초래할 경우 최고 12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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