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

인스타그램 스타 껴안는 개 루비에 얽힌 따뜻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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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의 이름은 ‘루부티나(Louboutina)’, 약칭 ‘루비’로 6살짜리 천사견 골든 리트리버이다. 엄마한테 매달리는 것 같은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잘 안겨 ‘껴안는 개’로 유명하며 인스타그램에서 20만명이 넘는 팔로우를 자랑하는 스타이다.

Instagram / louboutina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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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혼잡한 뉴욕 길거리에서 겁을 먹은 듯 아빠 세자르 페르난데스-차베스에게 안겨 있는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수없이 공유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루비에게 큰 시련이 있었음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2017년 12월 뉴욕 첼시를 강타한 화재로 그녀와 세자르의 보금자리가 다 타버린 것.

화재는 그가 루비와 산책을 나간 사이 일어났고 덕분에 둘은 무사했다.

사실 산책 나갈 때 루비를 집에 두고 갈려고 했었어요. 만약 그랬다면 루비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겠죠.

하지만 집이 완전히 타버려 머무를 곳이 없어진 난감한 상황. 세자르는 친구집과 적십자사가 제공하는 피난 호텔을 전전하는 신세가 되었고 루비도 큰 충격을 받았는지 더이상 사람들을 껴안지 않게 되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루비가 큰 충격을 받았는지 계속 짖어댔어요. 또 타버린 집 근처, 심지어 집이 있던 구역 전체에 가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설상가상으로 세입자 보험을 들지 않았던 세자르. 어쩔 수 없이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온라인 자선 모금 플랫폼인 고펀드미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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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인기 탓일까? 불과 이틀만에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하여 76,000 달러(약 8,400만원)를 모았다.

심지어 피츠버그에 사는 제니퍼 프리츠라는 여성은 10,000 달러 (약 1,200만원)을 쾌척했다고 한다.

세자르는 이런 온정에 힘입어 새 보금자리를 장만했다. 더 좋은 소식은 루비가 다시 사람들을 껴안기 시작했다는 것! 세상은 아직 따뜻한, 그래서 살만한 곳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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